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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의 천로역정 중... 구원 여정의 시작은 죄에 대한 깨달음이다.

오늘도 또스케 2023. 1. 29. 23:09

  흐르는 대로 살아가면 분명 신앙이 더욱 후퇴할 것이기에, 아침 출근 시간에 신앙 서적을 조금이라도 읽는 루틴을 만들었다. 케네스 해긴 목사님의 책, 변승우 목사님의 책을 읽어가다가 무언가 새로운 자극을 스스로에게 주고자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거쳐,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 막 주인공 '크리스천'이 짐을 벗는 장면까지 보았고, 묵상한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어느날 자신이 벗을 수 없는 커다란 짐을 지고 있음을 깨달은 크리스천. 이대로 살다가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한다. 이 마음을 가족에게 이야기하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 결국 '구원'의 여정을 떠나는 크리스천. 극초반에 '변덕'이 구원의 여정을 함께 했지만 시련을 만나자 금방 포기해 버린다. 결국 크리스천은 짐을 완전히 벗는 단계인 십자가에 도달한다.

 

  왜 크리스쳔은 그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했는가. 가장 시작이 되는 것은, '내가 짐을 지고 있는가', '그 상태를 견딜 수 없이 괴로워하는가'일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느냐에 달린 것. 크리스천은 분명하게 자신의 짐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계속 움직였던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기에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 다르게 표현한다면, 크리스쳔은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구원의 여정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선택이 되어버린 것.

 

 이를 나의 삶에 적용해 본다면...

  

1.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살아계심 혹은 사랑이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전달되기는 하지만, 결국 구원을 위해 가장 시작이 되는 것은 자신의 죄를 인식하는 것. 한편으로는 이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가장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하며, 또 한 편으로는 이것을 인지하거나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 나 자신을 돌아볼 때, (특히 신앙에 있어 미적지근하다고 느낀다면)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지, 혹은 구원받은 상태일지라도 본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고 그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사함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 하나님. 이 묵상이 실제의 제가 되는 은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