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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쓰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하나.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바라보는 것.글쓰기 2023. 1. 28. 13:11
에세이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정작 내가 적고 싶은 글의 유형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니 결국 에세이가 남았다. 덕분에 에세이가 좋아하지는 중. (내가 원래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필요에 의해 좋아진 것인지는 조금 애매하다만.)
가치가 있는 글(에세이)을 쓰고 싶어 생각해보는 내용을 이곳에 정리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
에세이를 쓰기 위해 필요한 것 하나,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
에세이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생긴 걸림돌. '나는 특별한 삶을 살지 않는데?'. 이 생각이 에세이를 적는데 가장 큰 걸림이었고, 또 잘 버려지지 않는 생각이었다. 에세이가 관한 여러 글이나 유뷰브 강연, 책들을 일고 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나 스스로가 나의 삶-직업이나 가정,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비롯해 겪는 일들-은 물론 나의 시각과 생각, 감정까지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건만, 실체에 들어가 보니 표면적이고 1차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반성하는 중이다.
정말로 특이한 삶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정말 특별한 생각이나 감정도 그리 많지 않다. 다만 그것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부여하고, 또 많은 공감으로 전달하느냐에 대한 것이 에세이의 거의 모든 것이라 생각한다. (약 90% 정도, 나머지 10%는 조미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또 그것을 진지한 마음으로 돌아보고 곱씹으며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삶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는 그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며, 시도한다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외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먼저 나의 삶의 순간 순간, 나의 경험과 생각, 감정, 시각을 귀하게 여기는 연습, 가치를 부여하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물론 이건 결과론 적인 것일 뿐 구체적인 동기부여(진짜 '가치'있는 이유에 대한 스스로의 결론)는 따로 필요하다. 다만 나는 신앙적인 것이기에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 짧게 적는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또 그러하기에 나의 삶의 순간순간을 얼마나 의미 있고 귀한 것으로 여기시는지에 대해 깨닫는다면,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닮는다면, 자신이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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