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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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체력이 가장 떨어져 버렸다.일상/일상다반사 2023. 1. 27. 08:55
비상이다. 체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체력이 가장 떨어져 버렸다. 출산 막달을 앞둔 와이프를 서포트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런 상태로 아이가 태어난다면, 큰일이다. 연초, 회사에서는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는 것까지, 정말 체력이 관건이다. 예전에 누군가 그랬다. 마흔이 되면 몸이 달라지는게 확 느껴진다고. 그런 게 어딨냐고 가볍게 웃어넘겼지만 웬걸.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돌아보니 딱 마흔이 되는 새해 첫날부터다. (애써, 23년과 함께 찾아온 2차 코로나 때문이라 생각한다.) 위기 의식을 가지고 부랴, 체력에 관한 책들을 모았다. 밀리의 서재에서 '체력'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마흔" 살이란 단어가 붙은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 일단 제목과 책 소개에서 공감되는 책들을 모두 서재에 쓸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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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표현하는 그 사람도, 다른 누군가의 불편이었다.일상/일상다반사 2023. 1. 26. 08:56
23년 구정 연휴가 끝나고 다시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휴를 마친 첫날은 사람이 적었던 것을 보면 그날까지는 다들 휴가였나 보다. 지하철을 치열하게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오늘 느낀 것은,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출근길 2호선을 타고 가다가 뒷사람들의 하차를 위해 잠시 내렸는데, 문 바로 앞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이 들렸다. "사람이 꽉 찼네, 꽉 찼어. 어휴." 쓰고 보니 평범한 이야기지만, 직접 들었을 때의 말에 묻어있던 부정적인 감정-짜증이라고 한다-이 느껴졌다. 동시에 나는 생각했다. '네. 우리 모두 지금 이 지하철을 타는 아주머니랑 비슷한 처지입니다.' 아주머니께서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불편한 것처럼, 자신도 그들이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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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새벽 시간을 포기한 이유일상/일상다반사 2023. 1. 21. 00:00
출산까지 약 한 달 반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갑자기 출산까지 한 달이 채 안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 부부의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닌,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기 위해 그것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도 놀랐지만 와이프가 더우 놀랐고, 그간의 외로움와 답답함이 배가 된 듯 함께 보내는 시간의 부족함에서 오는 아쉬운 마음을 들었다. 그럴 만도 하다. 10시면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 집에서 나가기에, 실질적으로 함께 깨어있는 시간은 하루에 채 3시간이 안 되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니. 와이프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에, 또한 그 마음에 대하여 잘 반응하는 것이 함께 출산을 준비하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기에 기꺼이 새벽시간을 포기하기로 했다. 밤 12시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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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두려움과 평안, 그 사이를 오가는 예비아빠의 기록일상/일상다반사 2023. 1. 17. 08:37
요즘 들어 불안과 두려움의 상태와, 평안과 행복의 상태가 짧은 시간 내에도 왔다 갔다 한다. 어린 시절부터 삶에 대한 안과 걱정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고 신앙을 가지게 되면서 이를 극복한 케이스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문들 이러한 '오락가락'의 상태가 된 것은 내 삶의 변화, 특히나 아이가 생긴다는 것 때문이리라. 나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은, 비록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직장생활을 이어가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막 결혼했을 때도, 집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부담이 나를 크게 지치게 만들거나, 자주 생각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덧 와이프가 임신을 했고 출산을 약 한 달 반 남긴 요즘, 어느 때보다도 미래에 대한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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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의 두번째 자가 격리. 무사히 마치고 4일차. 후기.일상/일상다반사 2023. 1. 12. 08:50
병원에서 확진을 받은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면, 기간 상으로도, 직장 등 생활 반경 내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확진자 혹은 밀접접촉자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도 없었다. 병원확진 약 5일 전에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다녀왔는데 그 사건이, 혹은 적어도 그날의 동선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동행한 와이프는 무사. 와이프는 임신 8개월 차.) 병원에 다녀온 며칠 후 조금씩 아주 미약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에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웬걸, 선명한 두줄. 일요일 오후였고, 회사에 바로 연락, 또 부랴부랴 와이프도 자가키트 검사 후 음성을 확인하고 바로 장모님 댁으로 이동해, 작은 방에서 격리 시작. 다음날,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바로 확진 판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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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도전, 시원하게 광탈. 카테고리가 분명하지 않았다고 판단.일상/일상다반사 2023. 1. 5. 06:59
책을 읽고 22년 11월 초에서야 부랴부랴 한 해의 목표를 정했다. 그중 하나가 브런치 작가 신청. 글쓰기 습관, 훈련을 통해 작가에 통과하기까지는 준비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을 알았기에, "신청"하는 것까지만 목표를 잡았다. 그리고 22년 12월 30일에서야 부랴부랴, 하지만 열심히 적고 퇴고한 글로 브런치를 신청했고, 1월 2일 결과 통보에 며칠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빠르게 결과를 받았다. 글을 제출할 당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일차로는 적은 글 자체가 일기 형식의 자기반성 글이었고 이를 조금 수정하면서 공적인 글로 비튼 것이기에, 이차적으로는 전반적으로 그 글을 통해서나 신청 당시의 '활동 계획'에 내가 앞으로 어떠한 글을 쓸 것인지, 또한 나의 색깔이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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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신청 1차 시도. 작가님이 궁금해요 글 1차. 12월 22일 목요일.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22. 08:46
작가님이 궁금해요. 정리 내용. 만족보다는 후회 가득한 마음으로 불혹을 맞이합니다. 지금에서야, 어제과 같은 오늘은 오늘과 같은 내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생각은 선과 악의 시작이자,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임을 체감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생각을 다듬고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어깨가 무거운 가장으로서, 생존을 고민하는 중소기업 마케터로서, 세상을 바로 살고 싶은 기독교인으로서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들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브런치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후기. 먼저는 과장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경계해야 했으며, 다음으로는 꼭 필요한 이야기만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나 자신에 대해 몇 줄로 정의 내린다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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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아무 관계 없는 일반인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려는 3가지 이유 (동기부여, 리마인드용)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20. 20:46
도전의 계기. 시작 변화와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붙잡고 살아가던 22년. 김영욱(달변가 영쌤)의 라는 책을 만났다. 저자가 한 해의 목표를 적어놓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도전하는 모습이 자극이 되었다. 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건만 미루지 말고 바로 적용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의 목표를 3가지 정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다. 글쓰기 훈련을 위해 먼저 꾸준히 글쓰는 것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블로그가 그 흔적이다.) 단순이 글을 쓰는 습관/능력을 기르는 것보다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유가 있다. 도전하기 전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 의욕을 불태워보고자, 내가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려는 이유 3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 번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