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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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후회가 늘어나지만, 더욱 감사할 수 있다.일상/생각 2023. 2. 21. 07:01
나이가 들수록 후회가 늘어난다는 말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특히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여 그 유익을 맛보게 되는 시점에서의 나의 반응은, 기쁨은 잠깐이요 더 크게 후회가 찾아온다.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하나 못해 몇 개월 전에라도 미리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운동. 체력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고자 얼마 전부터 러닝을 하고 있는데, 바닥을 향해 달려가던 체력 때문에 말 그대로 '간 보기' 수준으로만 달리고 있다. 그 '간보기'만으로도 상쾌해지는 몸과 뿌듯해지는 마음을 겪고 나면, 땀 흘리는 것이나 호흡이 가빠지는 것이 두렵지 않은 시절이 떠오르며 왜 그때는 꾸준히 운동하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몇 개월 전 시도했던 러닝을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좋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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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해 나갈 체력이 없는 마흔. 체력도 같이 기르면 되지!일상/생각 2023. 2. 2. 22:28
마흔의 나이. '체력'에 대한 고민이 많다. 손꼽을 수 있을 만큼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 보다 열정과 의욕이 넘치건만 그것을 이뤄낼 체력이 모자라다. 상황적으로도 원하는 것에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만큼 여유 있지 않으며, 잠을 줄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벌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체력을 다시 기르면 된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 체력을 기르고 또한 그 체력을 활용해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2가지 목표를 함께 이뤄야 하기에 그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또한 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아직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았는가. 조금씩이나마 시작된 이 변화가, 결국 커다란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더해진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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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탈락. 재도전을 포기한 이유일상/생각 2023. 1. 10. 08:41
얼마 전 브런치 작가에 탈락하고 바로, 조금만 쉰 다음 다시 작가에 도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통과 확률을 위해 관련된 서적도 열심히 읽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 나의 현실은, 결국 '어떤 글을 쓸 것인가'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책에서는 작가의 색깔이 개성 있고 매력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의 전제는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게 공감하며 자신을 돌아봤지만 아직 나에게는 정체성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 가치관이 없다거나 인간 자체의 색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는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으나, 적어도 글에 무엇을 담아야겠다는 마음은 아직 명확하지 않음을 스스로가 안다. 어쩌면 글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차 올라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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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깨달았다.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일상/생각 2023. 1. 9. 08:47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였던가, 어머니께서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그 시간에 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을 못 본다는 사실에 가기 싫었던 기억과, 피아노를 틀릴 때 손가락을 때리시던 선생님이 기억난다. 그 집 앞마당의 빨간 석류나무와, 연습할 때마다 하나씩 지우던 사과도. 별 감흥이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마 그 1년쯤 전에 리코더를 불며 만화 주제가를 불러대던 나를 보고 담임 선생님께서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표현을 해 주신 것 같다. 생각보다 플룻을 재밌게 했는데 덕분에 이를 전공하고자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아마도 주변에서의 인정과 칭찬 때문이었으리라. 그렇게도 연습하기를 힘들어했던 걸 기억해 보면.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만난 희선이는 나에게 음악의 지평을 열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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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은 틀렸다.일상/생각 2022. 12. 15. 22:09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이 표현은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주어진 시간들을 '뛰어난 성과를 낸 누군가처럼' 더욱 값지게 사용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시간 자체는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아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아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사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꿈이나 개인적인 시간은 뒤로한 채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람, 등록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공강 시간과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사람.... 자신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시간을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반대로, 10시간을 한 시간으로 줄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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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비교하는 것. 꼭 불필요한 것일까?일상/생각 2022. 12. 15. 08:25
언젠가부터 '나'다워 지는 것에 관한 메시지가 많아진다. 각종 에세이 집도 그렇고 유튜브나 강연 등에서도 이 주제의 콘텐츠들이 인기가 많다. 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힐링된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라.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이 말에 상당히 공감한다. 다만,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줄여야 할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남들과 비교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좋다/싫다, 옳다/그르다, 잘한다/못한다 등의 판단의 기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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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 만큼이나 인사, 직원, 사람을 추구해야 한다.일상/생각 2022. 12. 12. 08:35
회사 생활의 연차가 거듭될수록, 인사 업무 관련자가 아님에도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작게는 바로 옆에서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서, 조금 더 크게는 '회사'에서의 인사에 대하여. 이전까지 회사와 인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은 이렇다. " 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익집단이기에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맞다. 다만 그 정도에 있어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 또한 '인간성'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지, 이익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거나, 공익을 위하는 측면을 정도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업의 역할에 대하여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것, 옳지 않다.) 인사에 대하여도, 회사가 이익이 기본이 되지 않는다면 망하기에 그런 기준에서 인력을 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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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다면 이 두가지 훈련을 해 보자.일상/생각 2022. 12. 11. 21:59
최근에 읽는 거의 모든 자기개발서에서 글쓰기와 말하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이 두 가지가 서로 크게 연관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에 지금 내가 하는 '글쓰기 훈련'에 더해 '말하기 훈련'을 더 해보고자 다짐했다, 이미 이룬 사람으로써 자신 있게 이렇게 하니 이런 성과가 나오더라-라고 할 수 있으면 최고련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나의 '방향성'을 적는 것이 부끄럽기는 하다. 하지만 이 것이 분명 '좋은 말하리'를 위한 중요한 팁, 방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 말 잘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배워서 적용하는 것,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지혜들이 함께 담긴 것이기에. * 만약 이미 이 내용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면, 부럽습니다. 1. 의견을 이야기할 때(주장할 때) 결론을 먼저 말하고 3가지의 근거를 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