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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표현하는 그 사람도, 다른 누군가의 불편이었다.일상/일상다반사 2023. 1. 26. 08:56
23년 구정 연휴가 끝나고 다시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휴를 마친 첫날은 사람이 적었던 것을 보면 그날까지는 다들 휴가였나 보다. 지하철을 치열하게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오늘 느낀 것은,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출근길 2호선을 타고 가다가 뒷사람들의 하차를 위해 잠시 내렸는데, 문 바로 앞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이 들렸다.
"사람이 꽉 찼네, 꽉 찼어. 어휴."
쓰고 보니 평범한 이야기지만, 직접 들었을 때의 말에 묻어있던 부정적인 감정-짜증이라고 한다-이 느껴졌다. 동시에 나는 생각했다.
'네. 우리 모두 지금 이 지하철을 타는 아주머니랑 비슷한 처지입니다.'
아주머니께서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불편한 것처럼, 자신도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의 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웃펐다.
역시 사람은, 자기 자신의 기준에서만 판단하고 살아가는구나. 그래도, 그 다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겠다. 나는, 이기적인 생각 다음에는 이타적인 생각을 조금씩 붙이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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