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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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마케터의 최후. #교만과겸손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19. 08:47
자만심과 의욕이 넘치던 시절이 너무나도 길었지만 스스로는 그러한 상태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 몇 년 동안 그랬는지도 미처 모르겠는, 마케터의 독백 흉내 내는 게 부끄럽다고? 그런 생각을 버려야만 바싹 마른 스펀지처럼 외부의 정보를 쏙쏙 흡수할 수가 있단 말이야. ..... 그렇다고 그대로 그걸 똑같이 흉내 내기만 해선 안 돼. 중요한 건 어떤 요리든 자기 나름의 아이디어를 더하지 않으면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없다는 거야. - 우노 다카시 중에서 얼마 전 읽은 우노 다카시의 에서 발견한 문구. 나의 씁쓸한 과거가 떠오르게 한 문구다. 단순히 시키는 것, 요구하는 것들만 기계적으로 수행하던 시절이 지나고 마케터로서 나의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졌을 때부터, 또 '그럴듯한' 작은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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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걱정되는 회사 동료가 있다.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12. 22:21
최근 살짝- 걱정이 되는 회사 동료가 있다.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고 밝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히나 요즘 들어 다른 사람들과 많이 못 어울리는 듯하다. 나에게만 안 보이는 것일 가능성도 상당히 크지만, 같은 팀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과 업무 외에 깊이 대화하는 것을 본 기억이 거의 않다. 지나가며 한 두 마디, 혹은 업무 관련하여 대화하는 것에 있어 이상한 점은 없지만 그 외 다른 동료들과는 어떻게 교류하는지 궁금하다. 조금이나마 다가가고 싶어 출근 후 마주칠 때마다 밝게 인사하기는 사지만 무언가 표정은 예전 같지 않다. 어찌 보면 지쳐 보이고, 어찌 보면 굳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 대해서만 그러는 건가 싶다가도, 웃음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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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퇴근길 지하철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간성을 잃어버렸다.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10. 00:41
대한민국 출퇴근길, 쉽지 않다. 나는 인간성을 잃어버렸다. 얼마 전의 지하철 파업을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느낌뿐일까. 요즘 들어 출퇴근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힘들다는 생각이 많아진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긴장한 상태로 약 한 시간 가량 이동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체력이 상당히 소진되어 있다. 지하철을 타는 순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긴장감이 거의 내리는 순간까지 유지되기에 피곤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꽉 껴서 숨쉬기 답답한 순간도 있고 또 옆 사람들과의 접촉이 신경 쓰여 마음이 날카로워지기도 한다.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내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왜 이리 불편하고, 사람이 많은가 싶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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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모든 불만족이 변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7. 08:17
불만족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모든 불만족이 변화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나의 불만족은, 어디에 어떤 열매를 맺는 불만족일까?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오늘의 어제의 결과고, 내일은 오늘의 결과다. 그 사람의 오늘을 보면 내일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두려워졌다. 지금 이대로 산다면, 삶의 끝도 지금 모습 그대로일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 이전의 어느 때보다 강하게 진리로서 인식이 되었다. 당시 나의 삶에 만족했냐고? 그럴 리가. 그렇다면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이 나를 채웠겠지... 갑자기 로또에 맞지 않는 한, 소설의 소재들처럼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아니, 마치 당연히 그런 일이 생기고 나의 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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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가 운동 습관 시도 3년 만에 7주차 러닝 이어가는 방법 (습관, 마인드셋)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6. 08:38
40이라는 나이가 훌쩍 가까워진 요즘. 내 배를 바라보는 것이 두렵다. 20대까지는 한때는 날씬한 허리를 자랑했으나 이를 믿고 방치한 30대의 결과다. 이를 만회하고자 약 3년, 운동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 왔건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 했다. 그러나 약 6주 전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어제 새벽에는 영하 5도 가량의 날씨와 싸워 40분 러닝의 승리를, 오늘 새벽에는 영하 2도 가량의 날씨와 싸워 약 15분의 러닝을 마쳤다. 당연히 운동 베테랑들을 기준 삼는다면 너무 미약하지만 한 번 달리기 후 수개월의 휴식기를 갖는 것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커다란 변화다. 작지만 꾸준히 성공을 이어가는 비결은 바로, '너무 멀리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운동 습관을 들이고자 많은 책을 읽었다고 많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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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장 인간관계를 바꾸기 시작한 한 마디.일상/일상다반사 2022. 12. 5. 08:40
10여 년이 되어가는 직장생활의 초기, 평생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직장 생활 속에서 어떤 행동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까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알게 되었다. (만능 치트키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필수 기본템 정도는 되리라.) 당시 일하던 곳은 하루에 3시간 정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곳으로 그 곳의 분위기를 요약하면 거의 모든 업무가 개별적으로 주어지기에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자기일만 하고 퇴근하는 곳이었다. 오랜 기간 근무한 몇몇 동료들 외에는 직장 동료들간의 교류가 거의 없는 곳. 당시 나보다 조금 더 늦게 들어온 정규직 직원이 있었는데, 첫날부터 사람들과 아무런 교류가 없음에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졌다. 첫날 대표가 인사시켜줄 때의 환영과, 함께 점심을 먹은 것 외에는 아무..